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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안양, 서정환 기자] 재활공장장 김승기 감독의 다음 프로젝트는 함준후(32, KGC)다. 

KGC 김승기 감독은 노장선수 살리기에 일가견이 있다. LG에서 출전시간이 줄어든 기승호(36)는 KGC에서 고비 때마다 한 방을 해주며 부활했다. 박찬희와 아마추어 최고가드를 다퉜던 박형철(33)은 은퇴까지 고민했다. KGC에서 다시 기회를 얻은 박형철은 쏠쏠한 백업요원으로 활약했다. 공교롭게 두 선수 모두 비시즌 FA시장에서 좋은 대접을 받으며 선수생활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동행복권파워볼

이제 함준후가 바통을 물려받을 차례다. 함준후는 용산고와 중앙대시절 대형 포워드로 주목을 받았다. 195cm의 좋은 신체조건에 운동능력까지 탁월해 득점에 일가견이 있었다. 함준후는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오세근, 김선형, 최진수에 이어 4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했다. 

하지만 프로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함준후는 무릎수술로 장점이었던 운동능력을 잃으며 색깔없는 선수가 됐다. 함준후는 두 번의 트레이드 끝에 FA 자격을 얻어 KGC의 부름을 받았다. 마지막 불꽃을 준비하고 있는 함준후를 안양에서 만났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그저 농구가 더 하고 싶었기에 한국으로 오게 됐다.”

용인 삼성생명의 최서연(18, 168cm)은 해외 동포 선수로서 김애나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신인이다. 평생을 미국에서 살아온 그가 한국에 온 이유는 단 하나, 그저 농구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파워볼게임

최서연의 부모님은 모두 한국인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 두 사람 모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며 한국과는 멀어지고 말았다.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최서연은 평생을 미국에서 지내왔고 그 문화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었다.

4살부터 시작한 농구는 평생의 동반자였다. 고등학교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한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농구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최서연은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까지 농구를 하셨다고 하더라. 다른 사람들은 트레이너를 고용해 농구를 배우곤 했지만 나는 아버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가르쳐주셨다. 모든 일에 굉장히 열정적인 분이시다. 나 역시 아버지를 보며 농구에 대한 사랑을 키울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진 재능도 좋았다. 워싱턴주에 위치한 벨뷰고에서 소포모어, 주니어 시절 고교 대회에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장 큰 규모의 대회는 아니었지만 두 번째 클래스였을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최서연은 “워싱턴주에서 열린 고교 대회는 팀, 그리고 선수단 규모로 클래스를 나누어 수준을 맞게 진행했다. 벨뷰고는 두 번째 클래스에 위치한 팀이었고 거기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20개 학교가 넘게 출전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강했고 또 MVP라는 소중한 결과를 얻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런 그가 NCAA가 아닌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 입학했을 때 계셨던 코치님은 많은 애정을 주셨다. 농구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기도 했다. 근데 소포모어 시절부터 코치님이 바뀌셨고 그분은 나에게 관심을 많이 주시지 않았다. 대학에서도 농구를 하고 싶었지만 많은 옵션이 주어지지 않았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농구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기 직전이었고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파워볼사이트

대학 진학이 어려워진 최서연에게 있어 한국에서 들려온 소식은 매우 희망적이었다. 해외 동포 선수 제도가 부활하면서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최서연은 “아버지께서 WKBL이 해외 동포 선수 제도를 부활시켰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다. 미국에서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조금씩 차별을 받았지만 한국은 반겨줄 거라는 말을 하시며 도전에 대한 권유를 하셨다. 조금은 긴장됐지만 농구를 더 하고 싶다는 마음에 선택하게 됐다. 태어나서 한 번 가봤던 한국에서 농구를 할 수 있다는 게 현실적이지 않았다(웃음). 그래도 농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모든 걸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힘든 과정을 거쳐 도착한 한국은 최서연에게 있어 미지의 땅이었다. 더불어 한국농구 역시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트라이아웃을 거쳐 삼성생명의 선택을 받았고 현재 생애 첫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미래가 불투명했던 어린 소녀가 이제는 당당히 프로 선수라는 신분을 얻게 된 것이다.

최서연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매우 힘들 수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먼 미래에는 한국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국가대표가 되어 멋진 모습을 보이고도 싶다. 내가 어떤 사람, 선수인지 잘 모르시겠지만 지금부터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루키=용인, 이동환 기자] KCC가 한 발 더 앞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BL 최초로 대규모 랜선 팬 미팅을 연 데 이어, 팀 닥터 시스템도 도입했다.

16일 전주 KCC 이지스 농구단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KCC체육관에서 랜(LAN)선 팬미팅을 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선수들이 팬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 매년 비시즌마다 연고지에서 열던 팬 미팅도 당연히 열 수 없게 됐다. 이에 KCC 구단은 화끈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대규모 온라인 팬 미팅을 준비한 것이다.

16일 저녁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전원이 참석해 팬들과 온라인상으로 직접 소통했다. KCC 구단은 이번 랜선 팬미팅을 위해 KCC 체육관 내부에 여러 대의 카메라와 무대를 설치했다. 제대로 만들어진 ‘판’ 위에서 선수들은 적극적인 자세로 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몇몇 선수들은 유쾌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KCC가 KBL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온라인 팬 미팅을 연 것은 접촉과 소통에 대한 갈증 때문이었다.

KCC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비시즌에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팬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사라졌다. 자원봉사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구단 차원의 의미 있는 기부 활동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 안타깝고 아쉬웠다”며 “그래서 KBL에서 처음으로 큰 규모로 랜선 팬 미팅을 열어보자는 기획을 했고 기왕 하는 김에 제대로 준비했다.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랜선 팬 미팅을 계속 시도할 계획이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이번에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구단 내부 논의를 통해 보완할 수 있는 것은 더 보완해서 팬들이 더 즐겁게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이런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CC가 이번 비시즌에 해낸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팀 닥터 시스템의 도입이다.

이번 시즌부터 KCC는 세종스포츠정형외과 차민석 원장(무릎전문의)를 팀 닥터로 영입했다. 차 원장은 대한스포츠의학회에 등록된 스포츠의학 전문의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전문의이기도 하다. 그는 이전부터 전문의로서 KCC 구단과 인연을 이어왔었는데, KCC 구단은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더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 아래 차 원장을 팀 닥터로 영입했다.

앞으로 차 원장은 KCC 구단 트레이너들과 협업하며 비시즌 KCC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시즌 중에도 필요시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도울 예정이다. 이동식 초음파 검사기를 가지고 정기적으로 KCC 구단 체육관을 찾아 선별 정밀 진료도 실시할 계획.

KCC 관계자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더 확실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판단 속에 차 원장님을 팀 닥터로 영입했다. 기존의 전문의 활동을 하시면서 우리 팀의 팀 닥터로서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도와주실 예정이다. 팀의 모든 경기에 동행하기는 힘들겠지만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 원장도 “전주 KCC 농구단 주치의로 선수들의 진료 및 치료, 재활 등의 의료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KCC 선수들의 모든 부상에 대해 최고의 치료 결과를 만들고 최상의 몸상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치를 밝혔다.

[점프볼=강현지 기자] 김경원이 본격적인 KGC인삼공사 적응에 들어갔다. 올 시즌에는 그도 프로무대에 이름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연세대 졸업 후 지난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김경원은 불의의 부상으로 아쉽게 프로 첫 시즌을 마쳤다. 9번째 정규리그 출전 경기였던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 중 리바운드 가담 후 착지과정에서 오른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됐다.

곧장 수술대에 오른 김경원은 재활 끝에 지난 6월 팀 훈련에 합류했다. 김승기 감독과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대권 도전에 목표를 두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경원에 김철욱까지 오세근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줘야 한다. 출전 시간 안배 오세근의 힘은 배가 되면서 두 선수의 성장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김경원 역시도 트레이너, 코치진의 체계적인 관리하게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체계적이다. 팀에서 신경을 써주시는 만큼 나 역시도 열심히 해서 최대한 몸 상태를 만들고 싶다”라며 처음으로 비시즌을 보내는 소감을 전한 김경원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수술을 하는 큰 부상을 당하면서 몸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그동안 큰 부상이 없다 보니 잘 몰랐는데, 다쳐보니 알겠더라. 부상을 없이 치르는 것이 중요하더라”라며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봤다.

대학리그 U-리그 MVP는 물론 고교, 대학 시절 대회별 수비, 리바운드상을 휩쓸었던 김경원은 팀플레이, 궂은일에 능하다. 골밑에서 버티는 힘, 다부짐만 기른다면 충분히 프로 무대에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가 본보기로 따라갈 수 있는 오세근이란 롤 모델이 있기도 하다.

그 역시도 “옆에서 세근이 형이 운동하고, 몸 관리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최고인 것 같다. 왜 최고의 선수가 됐는지 알 수 있다”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올 시즌 나 역시도 조금이라도 코트에 존재감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힘줘 말했다.

“(김승기)감독님께서 자세를 낮추고, 몸에 힘을 주라고 하신다. 웨이트적인 부분은 트레이너, 코치님이 자세를 잡아주고 계신데, 신경 써주시는 만큼 나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덧붙인 김경원은 올 시즌 그의 이름 석자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뛸 수 있을지 없을 지는 모른다. 내 노력에 달렸는데, 기회가 온다면 신인답게 다부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하는데 왜 뛰냐’라는 소리보다 ‘김경원이 코트에 나왔네’ 정도가 되는 존재감을 보일 수 있게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김승기 감독 역시도 얼 클락,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팀에 합류(8월 10일~)하기 전까지 김경원의 성장을 지켜보려 한다. 김 감독은 “김경원과 박건호를 5번(센터)에, 오세근과 김철욱을 4번(파워포워드)에 놓고 연습 시켜보겠다”라고 말하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바랐다.

KCC 라건아(왼쪽)와 LG 라렌.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코트를 누빌 외국인 선수의 구성이 완료됐다.

16일 서울 삼성이 아이제아 힉스(26·202㎝), 제시 고반(23·207㎝)과 계약했다고 발표하면서 10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 라인업이 모두 공개됐다.

팀당 2명씩 전체 20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2020-2021시즌 처음 한국 무대에 선보이는 선수는 70%에 달하는 14명이다.

2019-2020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도에 끝났고, 외국 리그도 대부분 열리지 않아 ‘KBL 경력자’들이 대거 다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지난 시즌에는 개막 시점 기준으로 전체 외국인 선수 21명 가운데 57%인 12명이 KBL에 처음 등장하는 선수들이었다.

지난 시즌 개막 시점에는 라건아를 보유했던 울산 현대모비스가 라건아까지 외국인 선수 3명을 등록해 외국인 선수가 총 21명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 리그도 대부분 중단되면서 각 구단이 ‘새 얼굴’의 기량을 직접 확인할 기회가 없었지만 오히려 KBL이 코로나19에도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평가 속에 거물급 선수들이 대거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계약한 롱. [KBL 소셜 미디어 사진 캡처]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이 있는 선수들도 눈에 띈다.

현대모비스의 숀 롱(27·208㎝)은 2016-2017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18경기에 출전, 평균 8.2점에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인천 전자랜드의 헨리 심스(30·208㎝) 역시 2012-2013시즌부터 4년간 NBA에서 총 135경기를 뛰었고 2013-2014시즌 필라델피아에서 평균 11.8점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다.

부산 kt 유니폼을 입은 마커스 데릭슨(24·201㎝)은 2018-2019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4.2점의 성적을 냈다.

리온 윌리엄스 창원 LG 농구선수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SK와 창원 LG는 ‘KBL 경력자’들로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SK는 지난 시즌 활약한 자밀 워니(26·199.8㎝)와 재계약했고 삼성에서 뛰었던 닉 미네라스(32·200㎝)와도 손잡아 가장 안정적인 외국인 선수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을 듣는다.

LG 역시 캐디 라렌(28·204㎝)과 재계약했고 ‘KBL 터줏대감’인 리온 윌리엄스(34·196.6㎝)를 영입했다.

2012-2013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데뷔한 윌리엄스는 이번에 LG와 계약하면서 10개 구단 중 8번째 구단에 몸담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최근 몇 년간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군림한 전주 KCC 라건아(31·199.2㎝)가 올해도 변함없는 위력을 보일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KBL 경력자인 워니, 라건아, 윌리엄스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모두 키가 200㎝ 이상이라 이들 세 명이 KBL의 경험을 바탕으로 높이의 열세를 이겨낼 것인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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